본 학회지의 33권 3호에서는 총 6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논문의 종류별로 원저 4편, 종설 2편이었다. 주제별로 항공우주의학 3편, 인적요인 3편이었다.

첫 번째 원저는 국내 관제사-조종사 간 통신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 어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불일치 및 통신 오류에 대한 논문이다[1]. 항공 종사자 및 교육생 등 55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표현 사용 능력을 테스트하는 8개의 문항에 응답하도록 하는 설문조사를 분석하였다. 특히, 표준 어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오해와 통신 오류로 이어져 잠재적으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논문은 의사소통 오류를 예방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국토교통부에서 발행하는 고시를 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어 및 미국 연방항공청 통신 용어와 일치하도록 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을 위한 항공사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과 일본의 세균성 이질 환자 발생 추이를 해외 유입 사례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였다[2]. 연구 결과, 한국은 일본에 비해 세균성 이질 누적발생률(cumulative incidence rate, CIR)이 높았지만, 해외 유입 사례의 누적발생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나라 모두 해외 유입 사례의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발생했으며, 유행 국가는 각각 달랐다. 이 연구는 고위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정보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 연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백신 접종 추이를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3]. 연구 결과, HPV 백신 접종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의 성별 접종률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HPV 백신 접종자의 대다수는 20대로, 해외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30세 이상 외국인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의 데이터는 팬데믹 기간, 특히 2020년에 급격히 감소했던 백신 접종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네 번째 연구는 24년간 항공신체검사에 대한 후향적 분석이었다[4]. 이 연구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강조하였다.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관리 시스템에서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남성 지원자(95.5%)가 대다수이며, 40세 미만(53.2%)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에는 12.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추세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격 결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60세 이상의 결격률이 0.3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 항공신체검진 건수가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 번째 연구는 종설로 항공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5]. 항공 산업은 복잡한 특성과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인해 항공권 거래, 수하물 관리, 항공기 유지보수,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블록체인 통합을 통해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잠재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1) 항공 부문에서의 활용: 블록체인은 투명한 정보 공유와 안정적인 정보 관리를 보장하여 안전과 하드웨어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스마트 계약: 사전 정의된 조건에 따라 계약 협상 및 실행을 자동화하여 항공 부문의 구매 및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3) 수하물 및 화물 관리 시스템: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관련된 수하물 및 화물 추적을 간소화함으로써 분실 및 분쟁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논문은 항공분야의 인적요인 분석에 활용되는 쉘(SHELL) 모델을 근거로 의료사고의 실례를 분석하였다[6]. 의료사고 법원 판례 2건과 의료기관 대형 화재 1건을 SHELL 모델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밀양의 어느 병원 1층 응급실의 화재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백여 명이 상해에 이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적요인을 포함하여 관련 법률, 행정, 안전불감증 등의 사회인식 등 국내의 총체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료기관 화재 안전 매뉴얼 개정으로 이어진 주요 사건 중 하나였다. 참고로 SHELL 모델의 각 구성 요소는 소프트웨어(Software), 하드웨어(Hardware), 환경(Environment), 인간(Liveware)이다.

이 저널은 항공우주의학 및 인적 요소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 논문은 해당 분야의 중요한 이슈와 향후 개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Juwon Lim has been the editor-in-chief since 2022 and had no role in the decision to publish this article.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