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학회지의 34권 1호에서는 총 5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원고의 종류별로 원저(Original Article) 3편, 종설(Review Article) 2편, 증례보고(Case Report) 0편이었다. 주제별로 항공우주의학 0편, 항공인적요인 5편, 항공간호 0편이었다. 원고의 언어별로 국문 4편, 영문 1편이었다.

첫 번째 논문은 우리나라 일개 대학의 항공계열 대학생의 자기관리역량이 사회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였다[1]. 2023년 10월 항공운항학과 40명 항공정비학과 50명으로 총 9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었다. 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FEUIRB-20231222-01-01)을 받았으며, 연구대상 취약계층인 학생들의 익명성을 고려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여 자료를 수집한 점이 매우 탁월하였다. 연구결과에서 이 분야의 진학의 동기는 적성과 흥미가 대부분(73%)이었다. 주변 또는 부모의 권유, 취업률이나 해외 취업의 동기는 낮은 편으로 조사되었다. 항공계열 대학생의 자기관리역량은 3.55점으로 평균 수준으로 평가되었고, 사회불안은 2.02점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분석에서 자기관리역량과 사회불안은 통계적으로 유의한(P<0.001) 음의 상관관계(r=–0.465)를 나타내었고, 자기관리역량이 높을수록 사회불안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는 표본의 한계가 명확하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으나, 저자가 말하는 연구의 의의는 항공계열 학생의 자기관리역량과 사회불안의 정도 그리고 관련성 연구에 대한 시도에 있겠다. 연구자가 처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이 연구에 참여한 1, 2학년의 학생들이 3, 4학년이 되었을 때 어떻게 변해 있을지를 추적 관찰하는 연구가 가장 흥미로울 것으로 판단한다.

두 번째 논문은 항공산업 분야 사전 안전성 평가 및 컨설팅 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였다[2]. 선행 연구와 해외 사례를 분석함과 동시에 관련 전문가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점이 매우 훌륭하였다. 총 24문항의 설문지는 항공안전관리의 중요 요소, 소속기관의 안전관리 수준, 안전관리평가 프로세스, 민간 전문 컨설팅 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업무 범위 및 책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근무자의 근무부서는 운항관련부서 50.9%, 안전관련부서 21.1%, 연구부서 14%, 감독기관에 근무하는 인원 5%로 여러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설문 응답자들은 안전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전전문 인력확보(66.7%)를 꼽았다. 또한, 컨설팅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96%)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각계의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항공 안전 관리에서 안전전문 인력확보와 민간전문 컨설팅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 연구의 영문 제목은 Air Traffic Control Threats to Pilots through Line Operations Safety Audits으로, 항공 교통 관제 위협에 대한 내용이었다[3]. 항공 교통 관제 위협(air traffic control threats)은 항공 운항 중 비행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종사의 제어를 벗어난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협은 관제 시스템의 상호작용에서 기인한다. 즉, 위협이 조종사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데, 주로 항공 교통 관제사의 명령 오류, 억양이나 발음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비행 중 변경되는 운항 지시사항 같은 경우로 알려져 있다. 이 글의 저자는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우리나라 항공사 두 곳의 비행안전 프로그램 LOSA (line operations safety audits)를 통해 수집된 총 415회의 관찰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생각된다. LOSA란 정상운항 상태에서 안전취약 및 위협요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인적과실을 분석하는 비행안전 프로그램이다. 이 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약 60%에서 위협이 관찰되었고, 억양 이해 어려움, 활주로 변경 등이 확인되었다.

네 번째 연구는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자를 위한 피로 관리 전략을 다루고 있었다[4]. 이 연구는 이 분야에 항공교통관제분야에 필수적인 교대 근무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안전과 건강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자 하였고, 이와 관련된 국내외의 교대 근무 법률 및 규정을 검토하였다. 특히 저자는 이 교대근무자들의 피로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대근무는 일상적인 생체 리듬을 교란하여, 주로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등 여러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근로자들은 집중력과 작업 효율이 떨어지며, 각종 사고와 오류가 증가될 수 있음이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대 스케줄의 최적화, 충분한 휴식 시간의 보장, 교육 및 인식 캠페인, 건강 증진 프로그램, 작업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며, 개인적 수준에서는 좋은 수면 습관,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운동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교대 근무자들의 피로 관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근로자와 조직 전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마지막, 다섯 번째 연구는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과 항공 운송 시장 파급효과를 이야기하고 있었다[5]. 일반적으로 저비용 항공사의 특성은 낮은 운영 비용, 저렴한 항공 요금, 제한된 부가 서비스로 알려져 있고, 항공운송 시장의 파급효과는 시장 접근성 확대, 항공사 간 경쟁 촉진, 신규 노선 개발이라는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저비용 항공사의 출현이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촉진하여 소비자에게 더 많은 여행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시장 경쟁을 통한 항공사의 재정 압박과 시장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특히 기내 식사, 좌석배정, 수하물 처리에 있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선택 부가 서비스에 과도한 추가 비용이 요구되며, 중앙 도시가 아닌 주변 지역의 공항을 이용하게 됨으로 전체 여행 경로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항공편 취소 및 변경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고밀도 좌석 배치로 더 적은 개인공간을 제공하여 편안함과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부정적 측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비 선택과 유사하게 이 분야의 소비자들도 항공 운송 비용 절감의 이점과 수용 가능한 불편함 사이의 균형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공급자인 항공사는 항공운송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 저널은 항공우주의학 및 인적 요소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 논문은 해당 분야의 중요한 이슈와 향후 개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Juwon Lim has been the editor-in-chief since 2022 and had no role in the decision to publish this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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