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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종사자 건강증진 방안: 싱잉볼 명상을 중심으로
A Study on Health Promotion Management Plan for Air Traffic Controllers and Pilots in Post-COVID-19: Focusing on Singing Bowl Meditation
인천국제공항공사 운항서비스처
Aerodrome Service Group,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Corporation, Incheon, Korea
Correspondence to: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Korean J Aerosp Environ Med 2023; 33(2): 45-51
Published June 30, 2023 https://doi.org/10.46246/KJAsEM.230008
Copyright © Aerospace Medical Association of Korea.
Keywords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코로나19 (COVID-19)의 대유행을 선언하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항공기 운항과 항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유례가 없는 불황으로 이어져 항공여행은 2020년 4월에는 거의 완전히 중단되었다. 9.11 테러, 금융위기와 비교할만한 세계적 위기를 항공 산업은 다시 한 번 직면하게 되었다. 국내 항공여객의 경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여객은 전년 대비 68.1% 감소, 국내선은 24.0% 감소, 국제선은 84.3% 감소하였다[1]. 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야기시켰고, 우리 사회의 모든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 기관, 항공사, 공항 등 항공 산업 조직들은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2].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변종의 등장, 각 정부의 항공지원정책, 여행자 건강안전, 경제 상황과 같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국제항공교통량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하고 있어 교통량 증가추이를 주목해야 한다.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CI)에서 2023년 2월에 발간한 중장기 항공교통량 예측 시나리오를 보면 비관적 예측과 낙관적 예측 모두 2024년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보고 있다(Fig. 1). 항공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는 2022년 4분기 현재 거의 80%−90% 수준으로 회복되어 향후 2023년부터 2024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항공교통량이 돌아가고 지속적으로 증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아태지역에서는 증가폭이 더디지만 향후 크게 증가하여 코로나19 이전의 항공여행 수요와 교통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3].
항공 산업은 코로나19 이전과는 매우 다른 환경에서 운영된다. 여행수요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장기적인 일정을 정확하게 계획하는 항공사에게 지속적인 도전이다. 여기에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여행 제한이 완화될 때 상당한 수요의 급증으로 인해 급격한 교통량 급증 사례도 나타난다. 동시에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신체검사증명, 방역지침 이행과 업무수행 요구사항 등 운항을 위한 필요사항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항공기 운항을 위한 항공사, 공항, 그리고 공항운영관련 지상조업사의 안정성과 직원 건강을 확보하고 상황변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안전관리와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 스트레스 및 불안 수준 증가
2020년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산업, 경제 및 사회의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온 상황에서, 팬데믹(pandemic)은 조직과 개인에게 다양하고 많은 영향을 미쳤다[4]. 코로나19로 인해 가정형편, 지역경제 등 외부 스트레스 요인과 불안요인이 유의하게 높아져, 정서적, 심리적 영향은 비 안전 업무 뿐만 아니라 안전에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인적요인 차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항공사와 항공관련 업계에 미치는 직간접적 재정적 영향으로 인해 많은 기업과 조직이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조치들의 대부분은 직원 무급휴가 또는 조기 퇴직의 형태로 직원 감소를 포함했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항공교통량의 증가로 항공교통수준과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전문지식과 경력을 소유한 조직을 구성하여 하는 시점에서는 잠재적 위험요인 이기도 하다.
항공운항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전 세계 항공교통관제기관과 항공사는 일자리 불확실성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전체 항공운영의 불안과 인력 불균형 수준을 증가시키고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의 수준이 증가하면 업무와 비업무적 모든 측면에서 심리사회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항공교통관제와 항공기 운항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5,6]. 또한, 보건당국 같은 새로운 환경내의 이해관계자들은 이제 항공기 운항의 의사결정과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 이는 새로운 상호작용, 시스템 상호의존성 증가 및 추가적인 조정 수준으로 이어져 운영 인력에도 영향을 미쳐 업무 형태의 수준과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인적요인과 정서
항공운항 환경은 코로나19로 인해 교통량 수준의 변화, 새로운 운영절차와 운영인력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계속적으로 적응해 나가고 있다. 물리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항공기 소독 등 공중보건위생관리 요구사항은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의 근무교대와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교통량의 혼잡성이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장기간 부재를 경험한 항공교통관제사와 조종사는 교육과 역량수준에서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특히 제한된 교통량 수준에서 관제업무기량과 조종기량이 모두 저하될 수 있어 잠재적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이다. 항공교통관제사와 조종사들이 실제 업무환경에서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어떤 지식과 기량은 유지되지만, 어떤 기량은 손실되나 빠르게 돌아오는 반면, 어떤 기량은 더 느리게 회복된다. 일반적인 절차 지식과 자동절차가 아닌 항공기 취급과 같은 기량은 더 잘 유지되거나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작업부하 관리 같은 비기술적 분야의 기량은 더 느린 속도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7].
2014년 새 우주선 엔터프라이즈를 시험 비행하는 숙련급 두 명의 시험비행 조종사는 물리적 상황 때문에 갑자기 혼란에 빠져 사고가 발생하였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는 부조종사의 비행 시뮬레이션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불안해지면서 조종사의 실수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판단하였다[8]. 보고서에 따르면, 부조종사는 18개월 전 마지막 시험비행 이후 최근 비행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추정하며, 경험하지 못했을 시간적 압박과 동체의 강한 진동, 그리고 가속력 때문에 불안해져 잘못된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정서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불안한 상황에서는 생각이 비관적으로 편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안한 뇌는 모호한 정보를 처리할 때 여러 해석들 가운데 비관적인 해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뇌는 위협을 감지하면 과민반응을 하고 불확실성을 만나면 심각한 결과를 예상한다. 이는 뇌가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에서보다 모호한 데이터를 더 위협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명한 판단이기 때문이다[9]. 이를 엔터프라이즈 사고에 유추해보면, 조종사들은 흔들림 때문에 불안해져 정보처리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이며,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효율적이다. 행복은 한계를 뛰어넘고 다가오는 일에 마음을 열게 한다[10]. 심리학자들은 행복 같은 긍정적 정서의 본질을 최근에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긍정적 정서에는 자부심, 사랑, 경외심, 즐거움, 감사, 영감, 소망, 승리감, 연민, 애착, 열정, 관심, 만족, 기쁨, 안도감이 포함됨을 확인하였고[11], 무엇보다 긍정적 정서는 특히 건강과 사회심리적 회복탄련성(resilience)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확인하였다[12]. 긍정적 정서의 생물학적 특징을 더 확인해 보면 몇 가지 경로를 통해서 호르몬, 면역, 항염 시스템 등에 이로운 효과를 보인다[13]. 또한, 생물학적 정보처리가 정서와 분리될 수 없으며 인간이 시도하는 모든 일에서 긍정적 정서는 성공적인 생각과 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의사결정능력을 신경학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사람마다 스트레스나 역경을 대처하는 능력에도 차이가 있어 의사결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항공안전 운항을 담당하는 항공교통관제사와 조종사는 스트레스 대처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 정서를 활성화하여 효과를 거둘 수 있다[14,15]. 의사결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주의력 제어나 감정조절, 자각을 늘리는 명상(meditation)이다. 명상이 스트레스 관리와 의사결정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사례를 한 가지 살펴보면, 금연관리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흡연자들은 2주간 훈련을 통해 흡연이 60% 감소하였다. 뇌 영상을 확인해 보아도 좌측 전전두피질의 뇌세포 활동성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16]. 이는 금연 성공률이 낮은 다른 연구결과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금연 성공률이기에 주목받고 있다.
3. 명상
명상은 다양한 종교에서 영적 또는 각성과 깨달음을 위해서 수행된 심리적 수행법이다. 일반적으로 명상은 우리 몸을 긴장하게 하는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함으로써 자율신경계의 안정, 심신의 이완과 편안함, 그리고 신진대사의 원활함을 유도한다. 또한 명상의 생리적 효과는 혈압, 심박동 수, 호흡수와 피부의 전기전도를 감소시키고, 팔과 다리의 혈류를 증가시킨다[17]. 하버드 의대 심장의학 의사 Benson [18]이 티베트 승려들과 함께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임상적 장면에서 스트레스 완화와 다양한 질환의 보완적 치료를 위해 사용하게 되었다.
명상의 효과를 더 과학적으로 알아보면, 명상은 뇌파에 영향을 미쳐 안정적인 알파파와 세타파의 출현을 유도하며, 특히 세타파에서 뇌 속 혈관과 혈액순환을 유연하게 하는 산화질소(Nitric Oxide, NO)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그리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과 맥박수를 낮추며 호흡수를 느리게 하고 신체의 산소 소모량을 감소시킨다[19]. 고혈압과 고지혈증 그리고 심혈관 질환의 보조적인 치료로서 효과가 있으며, 정서장애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0,21]. 더욱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을 이용한 명상자들의 뇌 영상에서 행복감과 낙관적인 심리 상태에 활성화되는 좌측 전전두피질의 상태를 확인하였다[22]. 그리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기분조절과 스트레스 증상 완화, 수면장애의 개선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23].
4. 항공종사자 건강관리 필요성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는 앞으로 항공교통량 증가 추세에 따라 새롭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운영환경에서 제시간에 업무수행 성과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시간적 압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력운영에 있어서도 코로나19가 만든 환경으로 인해 운영인력은 자격이 있는 인력과 연장된 휴식 시간(재교육 및 점검 필요) 이후에 자격이 있는 인력이거나, 특정 운영 환경에서 최근에 경험이 없는 인력일 수 있다. 따라서 각 운영 형태는 잠재적 운영 지식과 기술이 충분하지 못하여, 이와 관련된 위험이 어떻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성을 강조하는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의 업무수행 능력이 변화된 환경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물리적 상황으로 인해 불안해지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대처수준을 향상시키고 개별 상황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의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명상이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여 진다. 단순히 명상만으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에 더해 수면장애, 혈압관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명상에 대한 많은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있어 배워 활용하고자 하지만 집중하기가 어렵거나 잡념이 생기고,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명상 효과를 찾기는 어렵다[24,25]. 더욱이 신체적 만성통증(허리, 팔, 다리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명상을 위한 자세나 호흡을 따라가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명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훈련과 시간도 중요하다. Benson [18]이 수행한 명상 연구도 최소 2–3년의 명상 훈련을 받은 승려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결과라 초보자들이 명상을 통한 효과를 얻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 2019년 건강증진 방안 연구 설문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항공교통관제사는 불규칙한 근무형태와 수면장애, 정신질환, 당뇨병, 고혈압, 빈혈 등의 병력이 확인되었고, 인력부족으로 질병 치료에 대한 시간 확보가 어려워 병가 신청이 여의치 않다고 하였다[26]. 설문결과만 보더라도, 야간 운항스케줄과 시차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종사도 항공교통관제사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명상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5. 싱잉볼(singing bowl)
싱잉볼은 말렛(mallet)으로 치거나 옆면을 스틱(stick)으로 마찰하면서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우리 몸의 생리적 그리고 심리적 반응을 유도하여 명상에 도움을 주어 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구되고 활용되고 있다. 이런 싱잉볼 소리는 인체 내 심박수, 혈압, 긴장, 분노, 뇌파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유발한다[27,28]. 하나의 싱잉볼 또는 여러 개의 싱잉볼 소리는 명상을 촉진할 수 있고[29], 싱잉볼을 사용한 명상프로그램은 앉거나 특별한 자세를 취하지 않고 누워있기만 해도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신체적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Fig. 2).
특히나, 명상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에서 명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싱잉볼 명상은 효과가 있다. Trivedi와 Saboo[30]는 싱잉볼 명상 효과에 대해 일반적인 명상을 한 집단(supine silence)과 7개의 싱잉볼을 가지고 명상을 한 집단(Himalayan singing bowls)을 나누어 비교 실험해 본 결과, 모두 심박변이도(Heart Rate Variability, HRV) 검사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모두 명상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가분석을 통해 싱잉볼을 통한 명상을 한 집단이 스트레스 지수 감소와 부교감신경계의 이완 활성화도를 나타내는 RMSSD (Root Mean Square Successive Difference) 증가가 일관되게 나타났다(Fig. 3). 특히나 일반적인 명상을 수행한 집단의 참가자들 일부는 명상을 통한 개선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20분 동안 싱잉볼 명상을 한 집단의 16명의 모든 참가자들은 일관되게 스트레스가 감소하여 싱잉볼을 통한 명상이 더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30]. 이는 명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초보자에게도 싱잉볼을 통한 명상을 통해 치유의 길을 알려 줄 수 있다.
싱잉볼의 물리적 구조 특성인 미세 비대칭성은 주파수의 간섭 음향(acoustical interference) 현상을 일으킨다[31]. 이 간섭은 보강적(constructive)일 수도 있고, 상쇄적(destructive)일 수도 있으며 둘의 결합일 수도 있다. 보강적일 경우 일반적으로 초당 사이클(cycles per second) 또는 헤르츠(Hz)로 거의 동일한 속도의 두 사인파가 서로를 보강하고, 그 파동이 상호 결합하여 가청 비트(audible beats)를 만든다. 음향학에서 비트(beat)는 주파수가 약간 다른 두 소리 사이의 간섭 패턴으로, 음량의 주기적인 변화로 인식된다. 두 파동이 서로 점차 가까워질수록 박동 속도는 느려지고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려질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파동이 진폭을 왔다 갔다 할 때 펄스가 생긴다(Fig. 4). 이들의 결합된 음(tone)이 가까워질 때 시간은 진폭을 증가시키고(소리가 커지고), 이들의 결합된 음이 이 진폭에서 멀어지면 진폭을 감소시킨다(소리가 작아진다). 이 두 상태 사이의 교차로 비트 또는 펄스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10 Hz의 차이가 있다면 초당 10비트가 있는 것으로 우리 뇌는 인식한다. 이러한 음향 현상은 물리학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순수 사인파와 관련이 있으며, 싱잉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주파수로는 소리 치유에 해당하는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맥놀이 현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32].
뇌파신호의 주파수별 신호 특징은[33] Table 1과 같으며, 명상을 할 때 뇌에서는 알파파, 세타파 그리고 델타파가 활성화되고 증가한다[34]. 싱잉볼 소리의 맥놀이 현상에서 나타나는 주파수는 신체의 뇌파를 동조시켜 알파파, 세타파 또는 델파타로 유도하여 명상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때 뇌의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수치를 촉진하여 수면의 질 향상, 스트레스 감소효소와 건강증진효과를 발생시킨다[35]. 그 외에도 멜라토닌은 우리 신체의 면역조절, 항염증작용, 항산화작용, 혈관운동제어와 활동일주기 제어 등의 역할을 수행하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36].
싱잉볼 소리의 인접한 여러 주파수 성분이 합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놀이 현상이 뇌파를 활성화하는 뇌파 동조현상을 유도한다. 이러한 동조효과는 긍정적인 심리와 생리상태를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37]. 명상 상태의 뇌파와 유사한 싱잉볼 소리의 주파수는 명상 뇌파를 활성화하여 명상 상태에 쉽게 도달할 수 있어 주야간 운항스케줄이나 교대근무로 인해 시간 제약이 많은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에게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임상적 측면에서 싱잉볼을 사용한 명상 프로그램이 긴장, 분노, 피로와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30,38].
정부, 기관, 항공사의 복지와 정신건강프로그램은 특히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에 직원과 조직 모두에게 유형과 무형의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가 직면할 수 있는 인적요인 문제를 지원하는 심리사회적 환경을 유지하거나 조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접근 방식이 계속 필요하다. 이는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에서 회복함에 따라 항공 산업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핵심이 인적자원이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 건강증진활동 시행은 코로나19 안전위험 요인을 찾아 내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 스트레스와 불안요인을 줄이기 위한 건강증진활동을 정신적 측면에 더 중점을 두고 계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이 신체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하면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싱잉볼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정부, 기관, 또는 항공사 차원에서 활동 계획을 수립하여 조종사와 항공교통관제사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내 계획 수립이 어렵거나 참여가 곤란한 경우에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지원하는 각 지역별 근로자 건강센터 또는 분소 내에 싱잉볼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Classification of EEG (Electroencephalography) signals by frequency and signal characteristics
뇌파신호 분류 | 주파수(Hz) | 신호 특징 |
---|---|---|
델타(delta)파 | –3.5 | ・깊은수면 또는 혼수상태 ・각성이 떨어질수록 증가함 |
세타(theta)파 | 3.5–7 | ・기억을 회상하거나 명상 등 조용한 집중 상태에서 관찰됨 ・동조하여 발화하는 많은 뉴런이 관련됨 |
알파(alpha)파 | 8–12 | ・휴식 상태의 후두엽에서 주로 발생, 수면상태에서는 약해짐 ・대규모의 뉴런들이 동조적으로 발화함 |
베타(beta)파 | 13–30 | ・각성 상태 및 집중적 뇌 활동과 연관되며, 병리적 현상 및 약물효과와 관련이 있음 ・양반구에서 대칭적으로 분포함 |
감마(gamma)파 | 31–50 | ・피질과 피질하 영역들간의 정보 교환 ・의식적 각성 상태와 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시 꿈에서 나타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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