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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자를 위한 피로관리 전략
Fatigue Management Strategy for Shift Workers in the Air Traffic Control
공군 항공안전단
Republic of Korea Air Force Aviation Safety Agenc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Korean J Aerosp Environ Med 2024; 34(1): 23-29
Published March 31, 2024 https://doi.org/10.46246/KJAsEM.240001
Copyright © Aerospace Medical Association of Korea.
Abstract
Keywords
I. 서 론
현대사회는 사회적 서비스가 수요자가 원하는 시간에 시간적인 제약 없이 언제든지 제공될 수 있는 사회구조를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요청으로 24시간 연속적으로 근무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대근무(shift work)가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1]. 교대근무란 조직이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작업자를 2개 이상 조로 나누어 각 조의 작업자가 같은 날짜의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는 방식이다. 항공분야도 항공기 운항, 교통관제, 정비 분야 등에서 근무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24시간 운영 중이며, 효율적 운영을 위해 연속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교대근무를 적용하고 있다.
교대근무는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시스템의 효율성을 가져오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등과 같은 장점이 있으나 작업자의 신체 및 일상생활의 리듬과는 맞지 않는 시간대에 근무함으로써 생리적 리듬 주기가 파괴되어 단기적 또는 장기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2]. 단기적으로는 근로자의 각성 기능 저하 장애로 작업자 자신 및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사고의 가능성이 생기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근로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 문제와 관련된 교대 근무자의 주된 호소는 수면장애이고, 또한, 작업 수행 능력의 저하, 지속적인 피로, 불안전한 행동 변화, 소화불량, 위염, 기분 변화 등이다[3,4]. 특히 야간 근무는 평상시의 수면 시간을 바뀌게 하고 밤 동안의 인공조명은 멜라토닌 분비 억제를 유도해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 교란된다[5]. 일주기 리듬의 교란은 수면장애, 업무수행 의욕 감소 등의 생물학적 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식습관, 생활 습관의 변화, 정서적 불안 등의 변화도 일으키게 하며,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만성적으로 진행될 때 건강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6]. 교대근무 시 수면장애(수면 부족)에 의한 피로 현상은 반응 시간, 동기화 상태, 집중력, 기억력, 인내심, 판단력 저하를 현저하게 가져온다. 수면장애(수면 부족)로 인한 피로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수면 박탈 시간이 오래될수록 능력 및 경계심 저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7,8]. 보고되는 많은 사고통계 중에서 피로 관련 사고(fatigue-related effects)가 많은 것은 수행능력의 감소를 잘 대변해 주는 자료이며, 수면 박탈 후 하루가 지나면 정신 능력의 30%가 저하되고, 이틀이 지나면 60% 정도가 저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9].
교대근무는 사회생활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은 주간에 활동하며 야간에 휴식을 취하고, 주중에 일하고 주말은 휴일로 보내는 것에 비해 교대 근무자는 일반적인 사회생활과 생활주기를 맞추기 쉽지 않다. 생활주기와 불일치하는 교대 근무자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친구들과 소원해지며, 가족과도 변변한 추억 쌓기가 어려우며, 가정 내 불화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기 어렵다[10].
따라서, 효율적인 교대근무 관련 일정계획을 위해서는 근무시간, 시간 외 근무 횟수와 시간, 근무시간의 배치, 휴일 횟수와 일수, 교대제 편성 등에서 인적요인의 특성과 한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일정계획의 수립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적인 요구사항은 해당 조직의 고유한 상황 또는 특수성을 반영하고 조직의 방침에 부합하도록 계획하여야 한다[11].
항공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직업군에서 근무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한 국제적 기준이나 국가가 정해준 법적 근무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나, 규정 요건 준수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인적요인의 고려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인적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부적합한 교대근무로 인해 작업자의 피로가 증가하거나 건강장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인적요인 관리 필요성을 안전성 측면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항공분야에서는 ICAO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등 국제항공기구에서 피로위험관리를 적용하여 인적요인을 고려하기 시작하였다[12].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 피로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항공교통관제 교대근무 현장의 현황을 분석 및 고찰하여 교대 근무자의 피로 경감 및 작업부하 균형 유지를 위한 안전 전략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교대근무 방식
국제노동기구인 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1990)에 따르면, ‘교대근무는 근무시간을 조직화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근무자들이 일터에서 정상적인 근무시간(예: 오전 9시–오후 6시)과 다른 시간이나 야간에 서로 이어서 일을 함으로써 개별 근무자들의 근무시간보다 사업체가 더 긴 시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13].
교대근무는 고정된 교대제에서는 근무시간이 대체로 2교대 혹은 3교대제로 가령 아침 조 · 오전 조, 저녁 조 · 오후 조 혹은 여기에 야간 조 등으로 조직될 수 있다. 순환교대제 아래에서는 근무자들은 일정한 시기를 주기로 정기적으로 변화하는 교대제로 일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순환교대제는 24시간을 주기로 한다. 예를 들면, 오전 조에서 오후 조 그리고 야간 조라는 식으로 순환된다. 만약 회사의 생산설비나 시설이 1주일 내내 쉬지 않고 가동하는 경우라면, 1주 7일, 24시간(1주 168시간) 연속 교대근무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는 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교대근무 형태가 있을 수 있다[14].
2교대 방식은 하루에 두 번 교대하는 것으로서 8시간씩 근무하면 야근이 없고 24시간 작업의 경우에는 12시간씩 근무하게 된다. 2조 운영은 매일 12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84시간을 근무하는 형태이고, 3조 운영은 매일 12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56시간을 근무하는 형태이며, 그리고 3조 운영 시에는 매일 12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42시간을 근무하는 형태가 된다. 2교대의 경우 불연속근무로 5일간 근무를 한다면 1주일 동안 12시간×5일=60시간이 된다. 1일 2교대는 일주일 단위로 근로시간을 산정할 경우 교대주기에 따라 근로시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연간 총 근로시간으로 산출해 보면 평균 근로시간에 이르게 된다.
3교대 방식은 하루에 세 번 교대하는 것으로서 24시간 작업을 8시간씩 3회 교대하여 근무하게 된다. 3조 운영은 매일 8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56시간을 근무하는 형태이고, 4조 운영은 매일 8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42시간을 근무하는 형태이며, 그리고 5조 운영 시에는 매일 8시간씩 근무하며 1주일 동안 평균 34시간을 근무하는 형태가 된다. 3교대의 경우에 불연속근무로 5일간 근무를 한다면 1주일 동안 8시간×5일=40시간이 되며, 이 근무방식은 법제화된 주당 40시간 근로제를 준수하게 된다. 연속근무에서는 3교대는 2조로는 운영이 안 되고 3조 이상이어야 하며, 3조 3교대와 4조 3교대가 가장 보편화 되어 있다. 그리고 5개 조의 경우 3교대는 주당 근로시간이 약 34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고도의 노동강도를 요구한다든지 많은 양의 교육시간이 필요한 경우 채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III. 위험성 평가 기법
1. ILO
ILO에서 개발한 Guide to developing balanced Working Time Arrangements (2019)에는 교대근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15].
또한 ILO (2004)에서는 모든 유형의 교대 근무제에서 균형 잡힌 교대근무 시스템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기본적인 관행을 제시하고 있다[16]. 교대근무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은 규칙적인 교대 일정, 짧은 주기 사용, 초과 근무시간을 포함 최대 12시간으로 제한, 연속근무 일수는 최대 6일, 주간 근무에서 야간 근무로 전환 시 최소 2일은 밤에 잘 수 있도록 설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교대 간 빠른 복귀, 이른 시작시각(예. 오전 6시), 이른 아침 교대근무, 영구적 야간 교대조 등은 교대근무 시 피해야 할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2. 유럽연합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교대근무 일정의 설계는 개별 국가의 법률 및 제도적 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EU 의회 및 이사회 지침(2000/34/EC)에 명시되어 있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7].
3.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미국의 경우에는 엄격한 지침이나 규제로 간주하지는 않고, 보건복지부 산하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Safety & Health [NIOSH], 1997)의 권고 형태로 교대근무 일정 개선방안을 제안하고 있다[18]. 제안한 내용을 살펴보면, 영구적인 야간 근무는 피해야 하고, 연속 야간 근무는 최소화로 유지해야 하며, 빠른 교대 변경을 피해야 하며, 주말을 쉴 수 있도록 교대근무 일정계획을 해야 하며, 4일에서 7일 정도의 짧은 연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대근무 일정계획을 해야 하며, 긴 교대제와 초과 근무는 최소화해야 하고, 교대 근무 시간의 길이가 균등하도록 하며, 교대 근무시작 시각 및 종료 시각을 고려하여 일정계획을 잡되, 작업자 본인의 교대근무가 예상 가능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휴식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4. 고용노동부
우리나라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교대제 근로자 근로기준법 적용지침」에는 산업현장에서 교대제 근로를 도입할 경우 유형별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적법성 판단 기준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연중무휴 가동 사업장에 적합한 교대제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유형별 교대제 근로에 대한 적용지침은 근로기준법(2021. 5. 18.)을 참고해야 한다[19].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을 근간으로 하여 작성된 안전보건공단의 「야간작업 및 교대작업」직업건강 가이드 라인(2013)을 살펴보면 교대 작업자의 작업 설계 시 적용할 전제조건을 기술하고 있다[20]. 핵심내용은 교대시간 및 교대작업의 순환, 작업과 휴식의 비율, 교대업무 조정 등의 내용이다.
교대시간은 오전 7시 이전에 이른 아침 교대작업을 시작하는 것은 인간의 일주기 리듬의 장애를 가져오기에 피하며, 일반적으로 야간반 교대시간은 자정 이전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교대 방향은 전진 근무방식(시계 방향으로 근무)을 채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교대근무는 고정적이거나 연속적인 야간 근무를 줄이는 것을 권장하는데, 연속 3일 이상의 야간작업은 가급적 자제하고, 상시 야간작업과 같은 고정적인 교대작업은 피하며, 야근 시에는 철야보다는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대업무는 2교대를 가급적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3교대 근무가 추천되며, 2교대 근무 시에는 연속 근무일이 3일이 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IV.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
항공교통관제 업무는 고도의 주의집중, 근무자의 각성과 책임감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많은 업무 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21]. 또한, 항공교통관제 업무는 그 특성상 순환 교대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항공교통관제사 대부분은 피로와 긴장이 가중되기 쉬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공항 · 비행장은 24시간 근무제이므로 일일 8시간 이상의 정해진 근무와 주 · 야간의 교대근무체제가 반복된다. 많은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주 · 야간 교대근무는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이는 인간의 인지구조와 판단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피로할 경우 불 안전한 상황의 악화를 감지하지 못할 수 있으며, 되읽기(readback) 오류 같은 결정적인 정보를 놓치게 된다[22]. 또한, 항공교통관제사들은 본인의 실수가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정신적 · 신체적 반응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업무수행 능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국내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에 관해서는 외국처럼 국내 법인 근로기준법을 일반적으로 따르며, 세부항목은 국토교통부 훈령 제1374호(2021. 3. 29.) 「항공교통 분야 교대근무자 복무지침」을 준수하고 있다[19]. 훈령에 따르면, 교대근무 지침 항목은 교대근무자의 근무시간, 피로 관리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교대 근무자의 근무시간은 브리핑시간, 업무수행시간, 근무 대기시간 및 특별인정시간을 포함하고 있다. 근무시간 제한기준의 피로 관리는 「항공교통업무 운영 및 관리규정」에 따라 항공교통관제사의 피로를 관리하여야 하는 항공교통관제기관의 장은 근무시간 제한기준에 따라 소속 항공교통관제사에 대한 근무 편성과 근무시간 제한기준의 초과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그 밖에 대체 근무, 근무 변경, 휴무 실시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Son 등(2011) [23]의 연구에 따르면 항공교통관제 업무는 24시간 운영되어야 하는 특성상 교대근무가 존재하고 교대근무 형태, 근무시간, 휴식시간 등은 관제사의 건강, 업무수행 그리고 항공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피로 및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업무시간이 있을 수 있고 교대근무 자체만으로도 피로 및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연구분석 결과, 항공교통관제사의 57%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피로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인원 부족으로 인한 무리한 스케줄 운영이었으며, 두 번째는 야간 근무 후 첫 번째 비번이 완전히 하루를 쉬지 못하는 점이며, 세 번째는 야간 근무시간이 너무 길고 이에 대한 보상 및 휴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 등을 꼽았다. Cruz 등(1995) [24]의 연구에서는 항공교통관제사들이 가장 큰 피로감을 느끼는 근무시간은 야간 근무이며, 대부분 항공교통관제사는 오후 혹은 저녁 근무시간대보다 야간 근무 시에 더 많은 졸음을 느낀다고 응답하였으며, 관할 항공기가 거의 없을 때 관제사들의 졸음은 더욱 극심하게 유발되고 야간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취하는 수면의 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나라의 항공교통관제사의 경우, Fig. 1과 같은 교대근무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항공교통관제사의 경우, 24시간 근무 시 개인이 12시간씩 근무하는 일반적인 2조 2교대형태가 아니고 변형된 다수 조2교대를 채택하고 있다. 국내 항공교통분야는 일반적인 산업계의 교대근무 방식과 휴식방법을 채택하고 있지는 않으며, 2시간 근무 후 30분 휴식을 취하는 거나, 1시간 근무 후 10분을 쉬는 방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주일 평균 84시간을 근무하지 않으며, 오전근무, 다음 날 저녁 근무, 3일째는 비번을 취하게 되며, 휴가, 교육 등 스케줄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운영되고 있다. 근무 패턴상, 조/석/비/조/석/비 조의 7일 패턴 시 최대 60시간이며, 다음 주는 48시간이 되며, 월 평균 150–160시간이 된다.
ICAO Doc 9966 (2016) [25]를 참고하면 항공교통관제사의 교대근무시간의 경우, 일일 최대 근무시간을 10시간, 주간 40시간 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근무시간 12시간을 초과하지 말 것, 720시간(30일) 중 200시간 이상 초과하지 말 것, 근무 후 12시간의 휴식을 보장할 것, 그리고 최대 주당 60시간 이상을 근무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때 업무 복합성을 고려하고, 근무 후 일주기리듬 교란 방지를 위해 수면대책을 마련할 것, 그리고 일정기간의 누적 피로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V. 고찰 및 결론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근무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전 장에서 고찰한 ILO/EU/NIOSH 국제 지침과 고용노동부 직업건강 가이드, 국토교통부의 복무지침 등의 국내 법 및 지침, 그리고 그 외 Knauth 등(2003) [26]의 직업 의학적 교대근무 대처방안, Folkard (2002) [27]의 항공분야 교대근무 작업시간 연구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선행 문헌연구를 참고할 때 인적요인을 고려한 교대근무 항목은 교대방식(교대방법), 교대 속도(교대 방향), 교대 근무시간 및 시각, 야간 근무, 기타 고려사항 항목이다.
1. 교대방식(교대방법)
교대방식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별 장 · 단점을 비교하면 Table 1과 같다. 2교대는 휴일 수(주당, 연간)가 많아 근무자는 사적인 목적의 활용에 유리하고, 개인의 다기능화를 위한 교육 훈련 계획 시 용이하게 실시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1일 근무시간이 길어 근무자들의 피로가 쉽게 누적될 수 있다. 3교대는 가장 일반적인 근무형태이며, 1일 8시간 근무로 사무직 근무형태와 유사하거나 동일하며, 1일 근로에 대한 과업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휴일을 활용한 다기능화 교육 등의 실시가 곤란하다. 4교대의 경우 원자력발전소 등 고신뢰도 안전업무(고도의 집중이나 안전에 필요한 근무)가 필요한 곳에 채택 가능한 근무형태이며, 조의 수를 늘이지 않는 경우 휴일 수가 극히 적어지는 단점이 있다.
2. 교대 속도(교대 방향)
교대근무에 있어서 교대 속도는 중요하다. 빠른(fast, rapid) 교대란 근무 사이클 및 업무 순환이 빠른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주간-야간-주간-야간’은 ‘주간-주간-야간-야간-주간-주간-야간-야간’보다 빠른 교대방식이다. 교대 방향은 정방향(forward, clockwise) 교대의 경우 근무가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서 순차적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간-주간-석간-야간은 정방향이며, 야간-석간-조간-주간은 역방향(backward)이다. 정방향 교대는 신체적 적응 및 업무 효율성에서 역방향보다 더 좋은 결과를 준다. 정방향 근무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점점 늦추어 수면 위상을 순차적으로 미룰 수 있어 신체가 적응하는데 유리한 반면, 역방향은 야간-석간 사이의 긴 휴식시간이 있어 선호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건강을 생각해본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Knauth 등(2003) [26]이 제안하는 최선의 교대방법은 빠른 정방향 교대근무이다.
빠른 정방향 교대는 3교대를 대상으로 예를 들면, 1일을 8시간씩의 3교대(조간, 석간, 야간)로 나눈 뒤, 조간-조간-석간-석간-야간-야간-오프-오프를 순환한다. 3교대이기 때문에 최소 4명의 근무자가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4조 3교대의 형태를 가진다. 빠른 정방향 교대는 정방향으로 순환하여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최소화되고, 야간에서 다음 야간까지 6일(오프-오프-주간-주간-석간-석간)의 시간이 있어 야간 적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2일의 연속적인 휴일과 4일의 주간 근무가 있어, 주간 생활 패턴에 맞춰진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챙기기 좋다.
3. 교대 근무시간 및 시각
교대근무의 근무시간과 시각에 대한 고려는 첫째, 1일 업무시간 제한이다. 일반적으로 교대근무는 12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며, 초과 근무를 하더라도 총 13시간을 초과하지 않고, 교대근무 사이에는 최소 11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둘째, 주당 업무시간 제한 내용이다. 교대근무의 정상근무는 주당 48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휴무 없이 60시간 또는 7일 연속 근무해서는 안되고, 휴무일은 교대근무일 사이 11시간 포함해서 2일 연속(최소 59시간) 가져야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로, 연간 업무시간 제한 내용이다. 가능한 한, 연간휴가는 총 28일을 목표로 하고, 초과 근무를 하더라도 연간휴가는 21일 이하로 줄일 수 없다. 넷째로, 휴식시간이다. 근무 중 최대 4시간 근무마다 쉬는 시간을 갖고, 마지막 휴식 또는 일과 시작 후에는 최소 10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며, 매시간 5분의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조출(morning)/주간 근무교대의 제한 사항이다. 조출 또는 주간근무교대는 오전 7–8시 사이에 수행되어야 하는데, 오전 7시 이전에 시작된 조출 또는 주간근무교대 간격은 4일로 제한되어야 하며, 교대 이후의 11시간 외 2일간의 휴식이 이루어져야 한다(최소한 59시간). 이러한 한도는 추가 근무로 인해서 초과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작업 스케줄(일정계획)은 사전에 28일간의 작업 스케줄이 통지되어야 한다.
4. 야간 근무 고려
야간 교대업무 제한은 근무시간과 초과 근무의 제한이 주된 사항이다. 야간 근무를 포함해서 근무는 12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8시간 근무에서는 6시간, 8–10시간 근무에서는 4시간, 10시간 이상에서는 2시간을 초과근무 등으로 초과해서는 안 된다. 야간 근무 교대 간격은 11시간 오프 후 2일간 휴식(59시간 오프)하여야 하며, 야간 근무가 36시간 또는 3교대를 초과하는 경우 3일간 연속 휴식(83시간 오프)하여야 한다. 또한 야간 근무는 오전 8시 이전에 끝내야 한다. 연속되는 두 번의 야간은 교대 근무자에게 생소하지만, 통상적인 교대근무에서는 야간 근무만을 전담하는 야간 조를 제외한다면 연속으로 야간을 넣지는 않는다. 2일 이상의 연속 야간은 좋지 않다.
5. 기타 고려사항
항공분야의 피로위험관리(fatigue risk management)의 개념은 피로와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의 결정을 내리는 역할과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 직원에게도 적용되는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개념으로 안전 위험 및 위험을 유발하는 피로 관련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사용되는 사전, 사후 및 예측 프로세스 및 절차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28]. 따라서, 야간 근무 및 교대근무 등의 관리 항목이 항공종사자의 피로관리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피로위험관리시스템(fatigue risk management system)에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항공종사자들에게 교대근무 관련 문제점을 인식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교육내용은 일주기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 처지 방법(아침 퇴근 시 멜라토닌 감소 차단을 위한 짙은 선글라스 착용, 근무 중에는 조명을 밝게 하고, 올바른 수면법, 스트레스와 피로회복 방법 등)이다.
그동안 피로관리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을 중점으로 연구 및 적용되었으며, 항공교통관제분야나 항공정비분야의 피로관리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항공교통관제분야 피로관리를 위한 전략적인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항공교통관제 교대근무의 현황을 분석하고 고찰하였다. 본 연구에서 고찰되고 제안된 교대근무 가이드 라인이 항공교통관제분야 교대 근무자의 피로 관리를 위한 주요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논문에서는 항공교통분야 피로관리에 대한 국내외 규정과 현황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었지만, 좀 더 현실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추후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항공분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위해서 교대근무의 피로관리 전략이 항공정비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항공정비 교대근무자에게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UNDING
None.
ACKNOWLEDGEMENT
Non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D.H.K. Data curation: B.E.K. Analysis and interpretation: B.E.K. Writing the original draft: D.H.K. Critical revision of the article: D.H.K. Final approval of the article: D.H.K. Overall responsibility: D.H.K.
Figures
Tables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of each shiftwork type
Type | Advantage | Disadvantage |
---|---|---|
2 shift (12 hr) | - There are many holidays, so it is advantageous to have a personal leisure life - Advantage for individual multifunctionalization - Advantage planning of education and training on holidays |
- Long working hours per day can easily accumulate fatigue for workers |
3 shift (8 hr) | - It works eight hours a day, similar to or identical to the general office work type - No workload for one-day work |
- Unable to conduct education and training on holidays |
4 shift (6 hr) | - Suitable for places where high reliability or safety requirements are needed | - Fewer holidays, if you don’t increase shi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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